*海月 : 四春期
  ripi

사춘기 (四春期)

내 동정을 가져 간지도
벌써 몇 해,
한강대교 남단길로
곰살갑게 넘어오는 봄이
싸하게 나를 여민다

모든 네가 선명해
누구도 의미 없던 시절
이름도 무디게 깎이고
살피도 날카롭게 지워졌다
지난겨울을 이르듯
보도블록 위로 빛나는 청명淸明
푸르게 핀 그림자들

라일락,
라일락,
라일락.

흰 꽃잎마다 네가 나리고
그 아래 나는 걷는다
네 번째 봄이 오고 있다

         2012.  5.  3
                 해월군,


* 살피 - 땅과 땅 사이의 경계선을 간단히 나타낸 표 혹은 물건과 물건 사이를 구별 지은 표.
* 청명淸明 - 이십사절기의 하나. 춘분(春分)과 곡우(穀雨)의 사이에 들며, 4월 5일 무렵.

* 혹시나 해서 올리고 검색을 하니, 가수 이선희 13집 제목이 四春期 네요. 연관성은 없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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