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君] 새차비로
  ripi

새차비로*

살이 찌고
또 빠지지 않아,
감추려고
한여름에도 긴 옷을 입어.
땀이 비 오듯 흐르고
냄새가 나,
사흘 지난 옥수수 쉰내.
사람들은 나를 피하고
대신 벌레가 꼬여
모기, 피를 빠는 모기.
물리니 간지럽고
성격도 못돼 먹은 난
또 막 긁어,
상처가 나 곪을 때까지.
그리고 감추려고
다시 긴 옷을 입지.

그런 반복
아물지 않는 상처들
누가 낸 걸까?
게으른 나일까
못된 나일까
아니면 나를,
견디지 못하는 나일까.

    2014.  3.  6
            해월군,


*새차비로 : 새삼스럽게 또 다시



[prev] [공지] 시가 있는 자리 ripi
[next] [海月君] 빚주머니 ripi
list 


Copyright 1999-2019 Zeroboard / skin by Thedear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