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 : 그러다 그쳤나보다
  ripi
   그러다 그쳤나보다

   온종일 비가 내리고
   실개천 이루어 흐르다 아마,
   저 구름뒤에도 내리는 이 있는지
   무던히도 흙길에는 골이 파이는데
   모두 잠든 사이, 그러다 그쳤나보다

   밤이 아쉬운 이의 한숨은
   창문가에 서리고 동이 터오는 때,
   아직 남은 여름날의 사랑에
   저 단풍도 부끄러운지
   불그스레에- 물이 들었네

   아,
   잎새 맺힌 이슬 그 속으로
   시간을 거슬러보아야
   계절을 더듬어보아야
   그림자도 흩어진 그 자리에서는
   대지만 젖어들고 있는 것을-

   비오는 밤에도 울고, 그러다 그쳤나보다


                          2001. 10. 14
                                      海月


므츠카 이제 여름이 시작되는구나.
후회없이 사랑해. 그칠 때까지.
울지는 말고.
2005/06/22   
[prev] *海月 : 서울 하늘 아래 [2] ripi
[next] *海月 : 허튼소리, 궁상 ripi
list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Thedear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