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1. 28 난장(亂場)의 유럽갯벌탐방(14) - 오스트리아
  ripi

새로운 룸메이트들을 만났다. 캐나다에서 왔다는 커플은 한 침대에 누워서 책을 같이 보고 있다. 브라질에서 온 여자아이는 Fucking Cold 라며 지루한 박물관에서 시간을 때웠다고 했다. 또 하나는 코리안. 고대에 다닌다는 귀여운 여자아이, 이민영양이다. 교환학생으로 프랑스에 있다가 오페라를 보러 왔다는 이야기에 같이 보기로 했다.

난 이른 오전부터 오스트리아 왕족의 별장으로 쓰였다는 쉔브룬성으로 향했다.




눈은 무릎까지 쌓여있었다. 푹푹 빠지는 사이사이로 누군가가 길을 내어 놓았다. 비둘기에게 모이를 주는 노부부의 모습도 하나의 풍경이다.


눈 쌓인 길을 오르는 노파


아마 이쯤이 뒷동산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




특히 동유럽쪽에 많은 트램


오후에는 Haus der Musik 이라는 소위 음악박물관을 갔다.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작곡가들의 소개부터 시작해서 직접 체험하고 작곡하며 즐길 수 있는 여러 시설들이 흥미롭게 설치되어 있었다. 주사위를 통해 우연을 빌어 직접 작곡해 보거나 밑의 사진처럼 지휘도 가상으로 해볼 수 있다. 참고로 지휘가 엉망이면 단원들이 불평을 하며 다 나가버린다 ...;;;


미리 기다려 내 표까지 예약해준 고마운 민영양과 버거킹햄버거를 먹으며 기다린 오페라. 그 유명한 빈 슈타츠 오퍼의 대기실에서 우리는 용감하게 콜라와 함께 햄버거를 냠냠 먹었다.

우리나라 예술의 전당과 비교하여 매우 아담하다. 하지만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흐르는, 슈타츠오퍼. 민영양 덕분에 제일 앞에서 두번째 줄에서 입석으로 서게 되었다. 무대가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자리라 참 명당이다. 2시간 가까이 서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나를 좀 힘들게 하지만 ...;; 머 어떠랴. 잠시 자리를 비울 때는 목도리나 스카프로 임자가 있음을 표시하는 에티켓도 잊지 말길.




오페라는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 이었다. 워낙 유명한 내용임에도 독어를 알지 못해 대다수의 한국학생들이 별로 유명하지 않은 것으로 오인 차라리 내일의 '피가로의 결혼'을 볼 걸 하며 장탄식을 내지르기도 했지만 걱정말길. 입석에도 액정 자막이 설치되어 영어로 대사들을 번역해준다.
주요배역인 하사관 발코레역에 일본인이, 약장수 둘카마라역에는 우리나라 사람이 캐스팅 되어 최근 아시아 성악가들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다리가 조금 아프긴 했지만 뜻깊은 관람을 마치고 우리는 함께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은 함께 쇼핑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ripi


진홍 멋진 연출이야
아디나는 유산 계급
그걸 확실히 보여줘야한다구
이보다 더 잘 표현할수는 없을거야
2005/09/26   
ripi 사전 정보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걸,
진홍이 옆에 있었다면 재미가 배가 됬을거라는 생각을 계속 했다네
200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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